본문 바로가기
제주 약초차 효능·전통

수산오름 곁의 제주 쐐기풀차: 빈혈 예방과 철분 보충의 자연 대안

by access-info 2025. 6. 18.

1. 수산오름의 자연생태와 쐐기풀 자생지로서의 환경적 특성

제주시 조천읍에 위치한 수산오름은 제주의 동쪽 오름 중에서도 상대적으로 조용하고 생태적으로 보존이 잘 되어 있는 지역이다. 이 오름의 북사면과 저지대에는 계절에 따라 다양한 야생 식물이 서식하며, 그중 봄과 여름에 유독 짙은 녹색을 띠며 무성하게 자라는 식물이 바로 제주 자생 쐐기풀(Urtica thunbergiana)이다. 사람들은 이 식물을 ‘쐐기풀’이라 부르며, 만졌을 때 따가운 느낌이 있어 꺼려하기도 하지만, 오래전부터 제주 전통 약초로 귀하게 여겨져 왔다.

쐐기풀은 특히 질소가 풍부한 토양과 그늘진 습지, 계곡 근처에서 잘 자라며, 수산오름의 북동쪽 계곡 주변은 그러한 조건을 고스란히 갖추고 있다. 그 덕분에 수산오름 일대는 쐐기풀의 군락지로 자생력이 뛰어나고, 해충이나 오염에 노출되지 않은 청정 환경 덕분에 약용 가치 또한 높은 곳으로 평가된다. 제주에서는 이러한 쐐기풀을 말려 차로 우려내어 마시는 전통이 오래되었고, 최근에는 이를 ‘자연 철분차’로 재해석하여 웰빙차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수산오름 곁의 제주 쐐기풀차: 빈혈 예방과 철분 보충의 자연 대안

 

2. 쐐기풀의 철분 함유량과 빈혈 예방 기능에 대한 과학적 근거

쐐기풀의 가장 주목할 만한 특성은 바로 철분과 엽산, 비타민 C, 마그네슘, 칼슘 등 미네랄이 풍부하게 들어 있다는 점이다. 특히 생쐐기풀 100g당 철분이 약 3.2mg 이상 함유되어 있어, 이는 시금치나 케일보다도 더 높은 수치로 알려져 있다. 철분은 체내에서 헤모글로빈을 합성하고 산소를 운반하는 핵심 미네랄로, 부족할 경우 피로, 창백, 어지러움, 면역력 저하 등이 나타난다.

쐐기풀은 또한 비타민 C를 풍부하게 포함하고 있어 철분의 흡수를 도와준다. 보통 식물성 철분(비헴철)은 체내 흡수율이 낮지만, 비타민 C가 함께 있을 경우 흡수율이 눈에 띄게 증가하는데, 쐐기풀은 이 두 성분을 모두 함유하고 있어 매우 이상적인 천연 철분 공급원으로 작용한다. 여성의 경우 생리, 출산, 다이어트 등으로 인해 만성적인 철분 부족 상태가 많으며, 이럴 때 자극 없는 식물성 철분이 풍부한 쐐기풀차는 안전하고 효과적인 보완 수단이 될 수 있다.

최근에는 임산부와 성장기 청소년, 만성 피로를 겪는 직장인들 사이에서 쐐기풀차의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실제 연구에 따르면 쐐기풀을 정기적으로 섭취한 참가자 중 헤모글로빈 수치가 유의미하게 상승하고, 피로 회복에도 도움을 받았다는 사례가 다수 보고되었다. 이는 쐐기풀이 단순한 야생 식물이 아닌, 현대 영양학적으로도 인정받을 수 있는 기능성 약초임을 보여주는 부분이다.

 

3. 수산오름 쐐기풀차의 채취 시기와 제다법, 섭취 방법

수산오름에서 채취하는 쐐기풀은 봄철 4월 중순에서 6월 초까지가 가장 약효가 뛰어난 시기로 알려져 있다. 이 시기에는 쐐기풀의 어린 순이 연하고 영양소가 가장 풍부하며, 섬유질이 적고 향이 부드럽기 때문에 차로 우리기에 이상적이다. 채취 시에는 반드시 장갑을 착용하여 쐐기풀의 자극모를 피하고, 수확 후에는 깨끗한 물로 씻은 후 그늘에 3~4일간 자연 건조를 한다.

건조된 쐐기풀 잎은 약한 불에서 2~3분간 덖는 과정을 통해 잔수분을 제거하고 향을 농축시킨다. 이렇게 만든 쐐기풀차는 1L 기준으로 말린 잎을 90도 물에 10~15분간 우려내어 마시는 방식이 가장 보편적이다. 쐐기풀 특유의 녹즙 향과 풋내가 부담스럽다면 말린 감귤 껍질이나 생강을 함께 넣어 블렌딩하는 것도 좋다. 제주에서는 특히 감귤피와 블렌딩된 쐐기풀차가 기혈 순환과 철분 흡수에 더 효과적이라고 알려져 있다.

섭취 시간은 식후 1~2시간 뒤나, 아침 기상 후 공복에 마시는 것이 가장 흡수율이 높다. 쐐기풀차는 카페인이 없기 때문에 임산부나 노약자, 수면에 민감한 사람들도 안심하고 마실 수 있다. 무엇보다 수산오름 자락에서 자란 쐐기풀은 산성비나 도심 오염원으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고, 해풍과 깨끗한 안개가 자주 유입되는 청정한 생장 환경에서 채취되기에, 프리미엄 건강차로서 손색이 없다.

 

4. 쐐기풀차의 산업적 가능성과 제주 향토차의 브랜딩 전략

현재 제주도는 감귤 가공제품, 조릿대차, 녹차 등 다양한 지역 특화 건강 음료 시장을 확대 중이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수산오름 자생 쐐기풀차는 아직 상업화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으나, 기능성 건강차 시장에서 '천연 철분차'라는 확고한 정체성을 부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가능성을 지니고 있다. 특히 현대 사회에서 건강 보조 식품에 대한 수요는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식물성 철분 공급원에 대한 관심도 역시 높아지고 있다.

수산오름의 지역성을 살려 ‘수산쐐기풀차’ 또는 ‘제주 빈혈차’ 같은 이름으로 브랜드화할 수 있다면, 차별화된 제품으로 시장 진입이 가능하다. 예를 들어, 건강기능식품 인증을 통해 전문 판매 채널 진입, 관광객 대상 제주 산약초 체험 상품과 연계, 로컬 푸드 마켓 입점 등 다양한 유통 전략이 가능하다. 특히 쐐기풀차는 맛의 대중성보다는 기능성에 초점을 맞춘 프리미엄 라인으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향후에는 수산오름 쐐기풀차를 중심으로 철분 보충이 필요한 인구층(임산부, 채식주의자, 여성 직장인 등)을 타겟으로 한 마케팅 캠페인도 전개 가능하다. 이처럼 수산오름과 쐐기풀차는 단순한 건강 차를 넘어, 제주의 청정 자연이 주는 ‘회복’과 ‘보충’이라는 테마를 담은 향토 치유 자원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